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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불내증, 우유 먹고 배 아픈 이유

Breaking Science

by Stupid Genius 2021. 6. 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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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유나 유제품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가요?

 

특히 우유를 마시고 나서 속이 자꾸 꾸르륵 거린다던지, 똥이 잘 안 나오거나 반대로 설사를 하게 된다든지, 하루 종일 배속이 불편하다면, 당신은 유당불내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록 여러분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중 약 75%가 가지고 있는 증상이에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죠.

 

이는 유전적인 이유 때문이에요.

 

즉, 유럽과 북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다른 대륙에 정착한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의 후손인 우리는 그 유전자를 물려받아 똑같이 유당불내증을 앓는다는 말이죠.

 

유당불내증은 유당이라는 성분에 대해 소화를 잘 못 시키는 증상으로, 유전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영어로는 lactose intolerance이죠.

 

유당은 영어로 락토스(lactose) 라고 하고, 포도당과 갈락토스라는 두 개의 단당류가 결합한 이당류에요.

 

유당이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바로 우유죠.

 

그래서 우유를 먹었을 때 복통이나 설사를 겪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비슷한 다른 유제품, 예를 들어 요플레나 치즈 같은 음식에는 유당이 비교적 적게 들어있어요.

 

이는 우유를 가공 처리해서 만든 식품이기 때문에, 가공 과정에서 유당이 일부 분해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우유 좀 안 마시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유 이외에 우리가 칼슘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요.

 

음식 중에는 멸치볶음이라는 훌륭한 반찬이 있지만, 삼시 세끼 멸치만 먹는 건 물릴뿐더러 그렇게 할 만큼 반찬 만드는 게 쉽지도 않아요.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여태까지 합성 칼슘제나 천연칼슘제, 즉 시중에 파는 칼슘 보충제를 사서 먹는 것이었어요. (천연칼슘제가 더 좋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당분해법이 개발되면서 우유를 유당분해효소 사이에 흘려 가공 처리하는 방식 또는 우유 속에 유당분해 효소를 넣어 분해시키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락토프리 우유"가 팔리고 있어요. (락토프리는 락토스 프리의 줄임말로 유당이 없다는 뜻이다)

 

이 우유들은 한번 가공 처리를 걸친 우유지만, 이전의 두유나 요플레같이 맛이나 형태를 변화시킨 것이 아닌 단순히 우유에서 유당만 빼낸 것이죠.

 

뿐만 아니라, 일부 저지방 고칼슘 우유에서도 유당을 분해시켜 유당불내증인 사람이 먹어도 속이 편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어요.

 

가격도 그렇게 많이 차이 안 나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인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죠.

 

이제까지 우유도 마음대로 못 먹어서 칼슘 섭취량이 적었던 동양인들에게 내려진 과학의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카페에서 파는 밀크티나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음료에는 꼭 락토프리를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를 마실 때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해요.

 

여기까집니다.

 

칼슘 충분히 챙겨 드시고 어린이는 키가 쑥쑥 어른들은 뼈가 튼튼 해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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