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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정상을 노리지 말아라 (pt. 1)

Just Chatting/꿈

by Stupid Genius 2021. 1. 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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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쉽게 뱉을 수 있는 “최고”라는 말은 절대로 가벼운 말이 아니에요. 비록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우러러볼 때 쓸 수 있는 형용사는 맞지만, 저 단어는 사실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1위가 아니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아”. 한국인으로서 정말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듣는 말이죠. 그리고 동시에 한국 사회를 대변해 주는 말이기도 해요.

심각한 경쟁 사회인 한국은 서로가 서로를 이기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또 이렇게 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어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꿈은 항상 하늘 꼭대기에 있고, 또 거기서 항상 좌절감을 느끼죠. 근데 참 이상해요, 왜 아무도 그렇게 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쟁하려고 할까요?

가장 큰 책임은 그 시스템에 있겠지만, 이건 아무리 바꾸려 해도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는 도저히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실 정말로 답을 바란다면 한국을 떠나는 게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사실 외국에 가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이 존재하긴 해요. 바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건데, 한번 집중에서 읽어보세요.


1등을 하는 건 모두가 원하는 바에요. 하지만 이 1등, 최고라는 말들에는 함정이 있어요. 내가 어디서 1등을 하는지, 어떤 거에서 1등을 하는지, 누구랑 겨뤄서 1등을 하는지, 뭘 해서 1등을 하는지 등등 많은 조건이 있죠.

내가 학교에서 1등을 한다고 전국에서 1등이 아니고, 전국에서 1등을 한다고 전 세계에서 1등을 하는 게 아니에요.

서울대에서 과학을 배우고 좋은 연구원에서 일하는 것과, 잘 모르는 대학에 나와서 모두가 알법한 큰 발견을 한 것, 둘 중에서 전자가 후자보다 낫다고 할 수 없어요.

미슐랭 스타가 있는 음식점의 음식이 스타가 없는 음식점의 음식보다 내 입맛에는 별로일 수 있어요.

이해가 가시나요? 1등을 요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것은 하염없이 주관적이고 쓸데없는 목표예요.


최고가 돼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남들과 비교한다는 것이고, 남들과 비교한다는 것은 결국 항상 틀 안에서 고정적 자세를 취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승리가 꿈의 부분일 수는 있어도, 꿈이 승리의 부분일 수는 없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착각과 환상이야말로 정말 꿈을 우리 손에 닿지 않을 만큼 먼 곳으로 보내버리는 요소에요.

과녁의 10점 부분을 쏘는 것과 6점과 4점을 쏘는 건 결국 10점으로 똑같아요.

결국 꿈을 처음부터 높게 잡는다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위험뿐만 아니라 평생을 한숨만 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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