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기존의 생물의 진화론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새로운 이론, 자연선택설을 제시했어요.
단순히 생명체가 쓰고 안 쓰고에 따라 생겼다가 없어진다는 용불용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이었죠.
요즘은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왜냐면 항생제의 남용은 병원체의 내성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곧 항생제 재앙 (antibiotic apocalypse)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몇 년 전부터 떠들썩했죠.
이러한 걱정을 하는 이유도 바로 병원체의 내성이 진화론적으로 발달되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생명체는 자연 속에서 거듭되는 진화 과정을 걸치게 되어있어요.
이는 자연 속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번식과 생존을 이루기 위한 종의 특성이자 본능이죠.
강자는 살아남고 약자는 죽는 자연에서 이러한 생존 매커니즘을 우리는 적자생존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문장들을 전부 조합한 이론이 바로 자연선택설이죠.
자연선택 설은 말 그대로 자연이 선택한 특징을 갖는 종이 살아남는 다세요.
여기서 살아남는다의 정의는 생존과 번식 두 가지를 포함하죠.
예를 들어, 기린의 목이 긴 이유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단순히 기린이 높은 나무에 닿기 위해서 목을 길게 뽑아냈다는 게 아니라, 원래는 목이 짧은 기린과 목이 긴 기린이 있었는데, 먹이를 더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목이 긴 기린들은 결국 살아남아 번식에 성공하였고, 그렇지 않은 기린들은 죽었다고 설명해야 하는 거죠.
자연선택설은 몇 가지 순서를 따라 진행되는데 기린의 예시를 사용해 차근차근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일단 먼저 일어나야 하는 것은 돌연변이에요.
돌연변이란 유전자의 작은 변화로 인해 같은 종 사이에서 기존의 개체들과 다른 성질을 띄는 개체의 발생이에요.
즉, 원래는 목이 짧은 기린밖에 없었는데, 목이 긴 기린 돌연변이가 생겨난 거예요.
돌연변이는 세포증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개체들만 있다면 번식 과정에서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로 자연이 선택압을 주어야 해요.
선택압이란, 자연이 생물에게 주는 일종의 시련으로, 이 시련을 통과하는 종들만 생존할 수 있게끔 진화를 유도하는 거예요.
기린 예시의 경우, 선택압은 높게 자란 식물이죠.
점점 더 많은 식물이 높게 자라기 시작하고, 이는 곧 기린들에게 먹이를 먹기 위한 시련, 선택압으로 작용하는 거예요.
이제 자연의 선택압과 돌연변이의 성질이 맞아떨어지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기린 예시에서는 높게 자라는 식물은 목이 긴 기린들에게 더 유리하므로, 목이 짧은 기린은 점점 없어지고, 결국에는 목이 긴 기린들만 남는 거죠.
진화에서는 반드시 선택압이 있어야만 적자생존 매커니즘이 이루어질 수 있죠.
이렇게 진화가 이루어지는 거예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선택압은 단순히 먹이가 바뀌는 것부터 포식자 수의 증가, 지리적 변화 (고립, 분리 등등), 자연재해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존의 개체들의 생존에 장애물이 생긴다는 것이죠.
이것이 현재까지 가장 많이 받아들여지고 생물학 시간에서도 반드시 배우게 되는 "자연선택설"이에요.
이렇게 따진다면, 앞에서 얘기했던 항생제 재앙 역시, 어느 순간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병균 돌연변이가 죽지 않고 증식하면서, 우리가 만들었던 약이 듣지 않는 순간이 오고, 결국은 엄청난 슈퍼 전염병이 돌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지금도 벌써 흔한 질병인 결핵 같은 경우 여러 가지 항생제에 동시에 내성을 보이는다면 저항성 진화에 성공한 개체가 많이 발견되었죠.
하지만 자연선택설 역시 가설에 불과해요.
아마 생물의 진화를 전부 100% 규명할 수 있는 법칙은 나오기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자연선택설은 현재 가장 말이 된다고 받아들여지는 학설이죠.
그 이유는 일단 이 가설의 근본이 아주 정교한 과학적 기법을 사용하였다는 것.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을 완성하기 위해 갈라파고스 섬에 가 새의 부리를 관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이 섬에서 그는 비록 똑같은 종의 새인데도 먹이의 종류(지역마다 견과류, 과일, 벌레 등 다양한 종류의 먹이가 있었다)에 따라 부리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찾아냈죠.
또한, 정말 많은 화석(상동기관)과 유전학적 근거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뭐 이 부분은 추후에 따로 다루겠습니다.
자연선택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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