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앞에 삼다수 생수 한 병과 다이아몬드 1캐럿 (700만 원)이 놓여있다고 하자.
그리고 당신은 이 중 하나를 골라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고를 것인가?
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아마 갓난아이한테 두 개를 보여줘도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를 고르지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물을 고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 당신은 사막에서 반나절 동안 물을 안 마셔 탈수상태가 온 상황이다.
사막은 현재 해가 중천에 떠있는 상황, 기온은 45도를 육박한다.
가만히 숨을 쉬어도 더운 이 상황에서, 당신에게 다시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이번에는 누구라도 물을 고르게 될 것이다.
자신의 생명이 다이아몬드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비싼 다이아몬드라고 해도, 내가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돼버리기에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한다.
반대로 물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물건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를 고를 수 있는 경우가 있을까?
있다.
만약 이 선택지가 충분한 숫자만큼 반복된다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 말인즉슨, 만약 물과 다이아몬드를 고르라는 제안이 10번, 아니 20번 오게 된다면, 우리는 최소한의 물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모두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소지하고 있는 물의 양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여분의 삼다수는 그저 "짐"에 불과한 물건이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또다시 물보다 높아지게 될 것이고, 결국 우리는 사막에 있다 하더라도 다이아몬드를 고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같은 물건이라도 상황에 따라, 외부 요건에 따라 다른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을 가치 역설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paradox of value.
그리고 방금 같이 소지하고 있는 물건의 양에 따라 그 물건의 가치가 바뀌는 것을 한계효용이라고 한다.
즉, 아무리 소중한 물이라고 해도, 적정 수준 이상이 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물건이 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사막을 벗어났을 때 내가 되팔 수 있는 다이아몬드(보석)의 경우, 그것의 가치는 계속해서 최고점을 찍고 있게 되므로, 우리는 다이아몬드를 선택하게 된다.
역설 또는 패러독스 paradox란, 모순적인 결론을 내리는 명제로, 어떤 상황에서는 참,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거짓이 되는 일종의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가치 역설에 경우, 다이아몬드가 물보다 더 가치 있다는 명제는 우리가 사막에 놓였을 때 참이 될 수 없으므로 역설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물질의 가치라는 것의 변동성을 이야기하기 위한 논증이 바로 가치 역설이다.
그리고 물과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드는 예시는 가치 역설을 설명할 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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