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어 이외에 언어를 2-3개 정도 더 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배워서 그런지 발음도 나쁘지는 않고 원어민과 대화 정도는 할 수 있어요.
근데, 딱 거기까지예요.
그리고 조금 부풀린 것도 있어요, 왜냐면 원어민과 대화할 때 좀 버벅대기도 하거든요.
의사소통, 저는 언어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언어는 문화적인 요소의 일부로서, 인간 단체 속 사회가 움직이기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에요.
언어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아이덴티티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일 거예요.
특히 다른 나라의 언어를 이용하다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해내어 어느 때보다 문맹률이 떨어진 한국의 경우,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 때문에 에스페란토 언어 통일은 이루어질 수도 없는 거죠 (에스페란토는 한때 언어 통일을 위해 인위적으로 일부로 만든 언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어를 많이 알수록 좋다느니 쓰지도 않는 단어를 외워야 한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어요.
많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분들이 한국의 수능 영어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그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목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말 그대로 언어를 배우는 목적은 소통인데, 그게 아니라 학생 집단에서 차별화를 두려는 맹목적인 목적만 존재하니까 전혀 본질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거죠.
심지어 한국학교에서 배우는 한글조차 일상생활에 전혀 쓰이지 않아요.
하지만, 사실 외국에 나간다 하더라도 비슷해요.
미국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단순히 문법과 단어는 아닐 거 아니에요?
똑같이 언어의 역사, 시, 18세기 언어, 셰익스피어 언어 등등 다양한 분야를 배우는데, 정작 쓰이는 건 극히 일부죠.
길게 쓸 필요도 없이, 아마 많은 분들이 똑같이 언어를 왜 배우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을 거예요.
물론 언어학자 분들이나, 역사학자, 또는 기타 언어학에 종사하시는 연구원분들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공부 영역인 건 분명해요.
그래서 저는 미래에 더욱더 심화교육, 특화교육, specialized education이 필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꿈이 있는 아이들은 빨리 전공을 정해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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