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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채소 위에 나는 점들은 먹어도 안전할까?

Breaking Science

by Stupid Genius 2021. 3. 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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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폐기물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어요.

 

대한민국만 해도 2017 연간 20조원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고, 처리 비용에도 수천억이 들어가고 있죠.

 

식량 폐기물은 물론 애초에 불량인 식품과 생산성 없는 식품을 포함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한 건 바로 "상해 보이는" 식품이 팔리지 않는 경우에요.

 

소비자의 구매가 없어 폐기되는 상품은 (비록 안전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품을 기르는데 사용되는 에너지와 땅, 비료 등 자원의 낭비로 이어지죠.

 

최근에 이뤄진 못난이 감자 프로젝트도, 만약 미디어의 힘이 없었더라면 폐기됐을 식품이었죠.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인 과일은 상해 보이기 가장 쉬운 음식이에요.

 

당분과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대부분 속이 물렁하기에, 작은 충격이나 겉에 생긴 반점 등도 자칫 잘못하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죠.

사실은 어떨까요?

 

마트에 있는 사과나 바나나는 껍질 위에 작은 검은색 점들이 찍혀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바로 식물과 미생물의 싸움으로 생겨난 결과물이에요.

 

식물은 자랄 때 많은 미생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많은 미생물에게 노출되어 있어요.

 

식물에게 유해한 균이 묻는다면, 이 균들은 껍질에서 퍼져나가 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게 되고, 이 부분은 영양부족으로 인해 검게 죽어버리는 거죠.

 

반점 말고 색이 바랜 경우 (얼룩)는 어떨까요?

 

가끔 토마토를 보면, 선홍빛이 아닌 갈색으로 변한 부분을 볼 수 있어요.

 

이 부분들은 운송과정에서 균에 노출되어 생긴 죽은 세포들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집에서 손으로 먹다가 남은 과일을 냉장고에 다시 보관하더라도 며칠이 지나면 색이 갈변하는 것이 이런 케이스에요.

 

마트에서도 이런 상품을 볼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충분히 맛있어요.

 

잘 생각해 보면, 반점이나 얼룩이 진 부분은 비록 맛이 이상하지만 상한 것과는 달라요.

 

상한 토마토는 정말 토맛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하지만 얼룩진 토마토는 단맛과 싱싱한 맛이 사라졌을 뿐, 설탕과 갈아먹는다면 전혀 이상하지 않죠.

 

이는 왜냐면 상한 건 완전히 맛이 간 식품이지만, 반점이 생긴 건 그 부분만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반점이나 얼룩은 엄밀히 말하면 식물의 죽은 부분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식물의 균이 남아있다면 인간도 감염되지 않느냐 하실 수 있지만, 식물의 균은 인간 면역 시스템을 견디지 못하기에 우리 몸에서 다 죽어요.

 

우리가 아는 유해한 대장균이나 살모넬라는 더군다나 애초에 반점을 만들지도 않고 단지 겉 부분에 붙어있기만 하죠.

그러니 반점이 있다고 기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게 백만 배는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어떤 마트는 보기에 안 좋은 과일과 채소를 싸게 팔기도 하니까, 앞으로는 더 효율적인 소비자가 될 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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