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는 무슨 뜻일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냥 잡담 거리 하나를 들고 와 봤습니다.

 

혹시 아는 사람들중에 아니면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 "거시기"라는 단어를 자주 쓰시는 분이 계신가요?

 

예를 들면, "그 거시기 있잖아 거시기", "거시기 거 뭐였지?" 같은 말 말이에요.

 

언뜻 들으면 사투리 같아 들리지만, 어쩔때는 좀 듣기 거북하거나 꺼려지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거시기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일단 거시기의 국어사전적 정의는 

 

1.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2.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 입니다.

 

즉, 하려던 말이 생각이 안나거나, 뭘 말하려는지는 아는데 정확하게는 생각하지 못하거나, 또는 하려는 말이 직접적으로 말하기에 뭐할 때 쓰는 단어가 바로 거시기입니다.

 

또한, 거시기는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이며, 거시기의 사투리/방언이 따로 존재해요.

 

그러니 만약 다른 사람이 거시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그냥 알아서 잘 알아들으면 되고, 진짜 뭘 말하려는지 모르면 "거시기가 뭔데?"라고 되물으면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거시기가 왜 듣기 좀 거북한지 알아보겠는데요, 이는 단어의 사용역사와 관련이 있어요.

 

현재로서는 과거에서부터 한국에서 남성의 성기를 가리킬때 그냥 "음X", "꼬X" 같은 말들은 비록 통상적으로 쓰이는 속어임에도 노골적이라는 문제 때문에 말하기 꺼려했어요.

 

그래서 그냥 "거시기"라고 어렴풋이 얘기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거시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다른게 생각나는 거예요.

 

사실 꼬X라는 말도 귀엽게 순화해서 말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도 생김새랑 비슷하게 부르는 것 마저 꺼려지는 사람들이 거시기라고 부르기 시작한거에요.

 

하지만 사실 거시기는 국어사전에 등록이 된 어떠한 것도 의미할 수 있는 대명사에 더 가깝죠.

 

그러니 거시기라는 표현이 들려도 절대 잘못된 것이 없다.

 

정리하자면, 거시기는 하려는 말이 기억 안나거나, 하려는 말을 돌려서 말할 때 쓰는 단어다.

 

거시기는 남성 성기의 표현이 아니므로 그냥 다른 단어처럼 받아들이고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