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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파헤쳐 보자

넌 어디서 왔니?

by Stupid Genius 2021. 6. 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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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디지털하고 아날로그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날로그는 옛날, 디지털은 현대?

 

아마 이런 대략적인 느낌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요즘 나오는 물건에는 디지털이 붙는 반면에, 옛날에 나왔던 물건이라고 하면 웬만해서는 디지털이 붙지 않죠.

 

하지만, 정작 디지털이 정말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1. 디지털카메라와 아날로그 카메라

 

줄여서 디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와 명확한 차이가 있어요.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디카는 핸드폰에 들어있는 카메라처럼 필름 대신 빛을 사용해 사진을 찍어요.

 

그래서 필름을 대신하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내장되어 있죠.

 

이 장치들은 크게 빛의 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장치와 사진을 저장하는 장치로 나뉘어요.

 

여기서 데이터가 의미하는 것은 컴퓨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단위인 비트, 즉 0과 1을 이용해 특정 조합을 만들어 저장하는 것이에요.

 

디지털은 이렇게 이진법으로 (0과 1을 이용해) 정보를 가공하고 구현하는 방식을 의미해요.

 

반대로 필름 카메라는 필름을 이용해서 모든 것을 담아내는 방법을 사용해요.

 

그래서 온도, 습도, 감도, 손떨림, 사물 인지, 인화/스캔에 들어가는 시간, 필름의 유효기간 등등 수많은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죠.

 

그 대신 필름 카메라가 담아낼 수 있는 색감이 주는 온화한 감성은 디카가 아무리 해도 따라오지 못하죠.

 

 

2. 0과 1, 그리고 0.5

 

하지만, 0과 1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은 그 사이에 있는 값들을 무시하는 특성을 갖죠.

 

이 말은, 만약 값이 0.4처럼 0에 가까우면 0으로 인식하고, 반대로 0.7처럼 1에 가까우면 1로 인식한다는 말이에요.

 

이런 의미에서 컴퓨터는 디지털 그 자체에요.

 

디지털을 물질화 시키면 컴퓨터가 되죠.

 

컴퓨터는 우리의 삶을 굉장히 편리하게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간단한 작업들밖에 못해요.

 

예를 들어 타이핑의 근본은 그냥 자판을 두들기는 것이고 전원이나 볼륨 같은 수치를 조절하는 것은 단순히 "켜기/끄기", "높이기/줄이기" 같이 뭐 아니면 뭐의 형식의 작업밖에 더 되지 않아요.

 

이진법의 또 다른 의미로는 디지털이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훨씬 덜 민감하다는 말이 있어요.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사진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쉽게 삭제할 수 있는 거예요.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때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고,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삶을 너무 가속화시켜 사람을 지치게 만들 수도 있죠.

 

반대로 아날로그 카메라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비록 시간이 좀 오래 걸리지만, 풍경 자체의 분위기나 훨씬 더 폭이 넓은 색감을 잘 담아낼 수 있죠.

 

 

3. 디지털 혁명

 

흔히 원자(자연세계의 기본단위)를 비트(디지털 정보의 기본단위)로 바꾼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혁명은, 우리가 사는 자연을 정보화시켜 버렸다고 봐도 무방해요.

 

"컴퓨터는 이제 더 이상 계산기가 아니라 생활 그 자체다."

 

디지털 시대의 전도사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가 말했던 것처럼 말이죠.

 

컴퓨터와 네트워크는 거미줄처럼 뻗어나가 전 세계 사람들의 두뇌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있어요.

 

디지털로 작동하는 디지털 피아노나 현과 건반과 페달로 작동하는 아날로그 피아노나, 디지털로 보는 전자책이나 종이로 읽는 종이책이나, 디지털카메라나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은 우리의 삶의 많은 변화를 주고 있죠.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깔들은 그들의 고유한 느낌이 아닌 단지 RGB의 조합으로, 빛바랜 종이에 담긴 옛날 추억은 무수한 LED 등의 불빛으로, 책갈피는 북마크로, 피아노는 키보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날로그를 선호해요.

 

그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라는 자연적 존재에 가장 걸맞기 때문이겠죠.

 

우리가 구글맵을 통해 여행하는 게 불가능하듯이, 아무리 VR이 나온다고 해도 현실을 살아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초현실 기술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은 언제까지나 아날로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네요.

 

이상, "디지털은 컴퓨터가 작동하듯 이진법을 이용해 자연을 정보화하여 저장하는 방식"이라는 정리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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