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는, 빛나는 대머리가 곧 지성의 상징이었어요.
하지만 외모지상주의가 떠오름과 동시에, 머리숱이 없는 것은 사람들의 큰 콤플렉스 자리 잡았죠.
제가 이전에 얘기했던 "사소한 걸로 외모 콤플렉스라고 하지 말아라"도 이제는 대머리라면 이해해 줘야 할 정도로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뒤흔드는 "탈모".
천천히 모발이 가늘어지고 뿌리가 약해지며 두피가 노출되기 시작하는 탈모.
오늘은 탈모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인간의 두피에는 평균 10만에서 15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있어요.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고, 머리가 자라는 모낭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전부 죽은 세포에요.
즉, 모낭이 머리카락을 뽑아내는 공장인 셈이죠.
머리카락은 모낭으로부터 자라나고, 이는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세포가 위로 밀려나게 되는 방식이죠.
탈모가 아닌 사람의 경우, 지금 이 순간, 90%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있어요.
그럼 나머지 10%는요?
나머지는 빠질 준비를 하고 있거나, 빠진 머리카락이죠 (자연스럽게요).
하지만, 탈모인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점점 줄어들고 가늘어지죠.
탈모인 남성의 95%는 남성탈모의 전형적인 루트를 타게 되는데, 이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공통점이 바로 민감한 모낭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게 바로 탈모 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이죠.
DHT라고도 불리는 이 호르몬은 민감한 모낭들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 점점 좁아지게 만들어요.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유전적으로 민감한 모낭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머리가 가늘고 약하다.
여기에 탈모 호르몬이 (남성 호르몬의 전환) 분비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민감한 모낭들은 더 이상 머리카락을 재생시키지 못하고 닫혀버린다.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짧아지며, 결국은 빠지게 되죠.
하지만 이 민감한 모공은 대부분 유전이에요.
즉, 가족 중에 탈모인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탈모일 가능성이 확 올라간다는 얘기죠.
물론, 스트레스성 탈모도 점점 흔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스트레스성 탈모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모공이 점점 민감해지는 증상으로, 예방할 시간이 조금 더 있어요.
뭐 물론 둘 다 방치하면 대머리가 되는 건 맞습니다.
대부분 남성이 탈모가 더 쉽게 온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에게는 탈모가 절대 안 온다는 말은 아니죠.
여성에게서 탈모가 발현될 확률이 적은 이유는 똑같이 DHT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야 하는데, 이 호르몬이 남성호르몬이 살짝 바뀐 형태를 띠기 때문이에요.
물론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이지만, 여성에게도 없지는 않습니다.
여성 탈모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르마, 즉 긴 머리가 좌우로 갈라지는 부위가 점점 드러나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남성은 앞이나 위에서부터 벗겨지고, 여성은 가운데 선부터 벗겨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만약 여성탈모가 이렇게 아무런 이유 없이 가르마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진행된다면, 그건 유전이에요.
하지만, 여성탈모가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출산 이후로, 대부분 심한 후유증에 의해 탈모가 진행되죠.
또한, 항암치료와 같이 세포가 더 이상 자라나지 못하게 하는 약물로 인해 탈모가 올 수도 있어요.
그리고 물론, 여성도 M자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앞에서부터 ^모양으로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어요.
결론은, 여성의 탈모는 가르마를 기준으로 진행되는 게 대표적이고, 만약 머리숱이 많이 빠지거나(빗질을 했을 때 빗에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껴있는 경우) 탈모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나 피부과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결론은, 탈모는 민감한 모낭이 휴면상태, 즉 일하지 않는 상태로 전환하면서 이루어지고, 이 과정을 촉진시키는 게 바로 탈모 호르몬이다.
빨리 치료하고, 천연 샴푸를 쓰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Alliance 4 Hair
남성 탈모 자가진단법 (Norwood Scale) (0) | 2021.06.15 |
---|---|
아침에 키가 더 큰 이유 (0) | 2021.06.13 |
올바른 비듬 치료방법 (비듬은 전염될까?) (2) | 2021.06.09 |
비듬이 생기는 이유 (0) | 2021.06.08 |
귀지가 생기는 이유 (0) | 2021.06.0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