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기존 영화의 평범한 그런 플롯과 각본, 전체적인 스토리조차 영화라고 하기엔 기존에 작품들과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스토리 전개다.
그리고 이 전개는 발단, 진행, 클라이맥스, 결론과 같은 굉장히 진부하다면 진부한 구성을 띈다.
예를 들어, 히어로 영화의 경우 히어로의 탄생, 빌런의 등장, 싸움, 승리와 같은 짜임새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개를 화려하게 연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적합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나리의 경우, 영화라고 하기에는 애초에 스토리 전개부터가 너무나 일상적이었다.
무언가 탁 치고 올라오는 장면 하나 없이, 그냥 전개 자체가 일정한 레벨로 꾸준히 진행되는 것 같았다.
지루하다면 지루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기존의 영화와 180도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물론, 영화라는 작품을 뽑기 위해 최소한의 배경 세팅은 있었다. 이는 주인공이 갑자기 뜬금없이 농장의 꿈을 이루려는 시도부터 보여주는, 즉 그전의 일들이 모두 생략된 것에 대한 모험적인 요소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영화라는 단편 작품 속에 모든 내용을 흐름에 맞게 녹이려는 최선의 시도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스티븐 연(남성 주연) 배우와 코난 오브라이언의 대화를 들었는데, 영화를 본 이후 무슨 말인지 딱 와닿았다.
미나리가 보여주려고 했던 그 시절 한국인 미국 이민자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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