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됐을 때 우리가 바랐던 것: 백신
백신이 나온 지금: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게 무슨 일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살아남는 법은 숙주를 통해 번식하는 것인데, 이는 간단히 말해서 모기랑 비슷합니다.
물론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모기들이 사람들 피를 빨아먹으면서 알을 낳듯이 바이러스는 사람 안에서 살다가 훨씬 더 많아져서 밖으로 나옵니다.
근데 예전 모기랑 지금 모기랑 보면 많이 다르죠? 가끔은 에프킬라를 뿌려도 안 죽는 놈들도 있고, 어쩔 때는 분명 없는 걸 확인했는데도 저녁만 되면 다시 나와서 짜증 나게 하고.
이처럼 바이러스도 인간이 만든 치료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변이를 계속했어요. 2003에 유행했던 사스(SARS), 2015년에 유행했던 메르스(MERS), 그리고 2019년 말부터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nCoV) 모두 똑같은 왕관 모양의 바이러스 (coronavirus)의 변종들이에요. 이번에 나온 녀석이 코로나19, COVID-19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Coronavirus Disease 2019의 약자로 nCoV의 n은 “신종”이라는 뜻의 novel에서 온 거예요.
여하튼, 최근 영국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때문에 세계가 떠들썩한데, 이놈은 기존의 코로나랑 뭐가 다를까요?
영국에서 시작된 만큼, 영국 내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느 연구에 따르면 이번 변종은 기존 보더 훨씬 더 전파율이 높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쉽게 전파되는지를 R 값이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한 명의 감염자가 몇 명에게 감염을 시킬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숫자가 좀 들어가는데 싫으신 분들은 아래 노란 부분으로 넘어가 주세요.
예를 들어, R이 2면 확진자 1명당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는 뜻이에요. 만약 한 곳에서 10명이 감염되면, 그 10 명이 추가로 20명을 감염시켜서, 총 30명의 확진자가 나오죠. 그러니 만약 확진자가 밖을 맘대로 돌아다니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지 상상이 가죠?
반대로 R 값이 1 이하로 떨어졌다는 건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얘기가 돼요.
신종 코로나의 초기 R 값은 약 2-3 정도였는데, 영국은 자가격리, 선별 진료소, 거리 두기 등의 노력으로 1.1-1.3까지 내려갔다고 해요. 아마 한국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치일 거예요.
그런데 변종이 나타난 이후로 영국 코로나의 R 값은 최대 0.7 정도가 늘었다고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셈이죠…
그러니 왜 많은 나라가 영국인 입국을 제한시키는지 아시겠죠?
노란 부분
영국의 변종은 비록 기존 코로나보다는 덜 아플 수 있다고 하지만, 전파는 훨씬 더 잘 된다고 해요.
기존에 확진자가 최고 1000명대를 기록했다면, 변종이 퍼질 시 확진자가 2000명은 가뿐히 넘길 수 있다는 뜻이죠.
다행히도 변종이라고 해서 기껏 만든 백신이 무용지물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확진자가 올라가는 것은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된다는 거니까,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겠죠.
제가 모기랑 코로나를 비교한 거 기억나시죠? 코로나는 모기보다 훨씬 더 간지럽고 짜증 나고 고통스러워요, 그러니까 물리지 않으려면 손도 자주 씻고, 샤워도 깨끗이 해야 돼요. 아 그리고 우리가 모기장 치듯이 마스크도 예방을 위해 필수입니다!
Ghosh, P. (2021). Covid-19: New variant 'raises R number by up to 0.7'. Retrieved 3 January 2021, from https://www.bbc.com/news/health-5550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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