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저와 같이 새해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저기압인가요? 그럴 수 있어요.
제 첫 번째 주제는 코로나19입니다. 지금이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고, 코로나가 가져온 영향이 너무나 커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이 복잡할 거예요.
이제는 집에만 있다고 편하긴커녕, 오히려 더 바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죠. 저도 집이라는 환경이 원래 쉬는 곳인데, 매일 여기서 일만 하다 보니까 제 생활이 길을 잃은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매일 잘 알지도 못하는 원인으로 스트레스만 받다가, 오늘 구체적으로 무엇이 나를/우리를 힘들게 하는지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감정적
바깥 활동이 제한된 요즘, 혼자 생활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감정적 피해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나 번아웃 등과 같이 일상생활의 제한으로 인해 우울감과 피로감이 쌓인 것이 대표적이죠.
특히 밖에서의 활동이 잦은 사람들은 모임을 자제하면서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밖에 나가더라도 갈 수 있는 곳도 많이 없고, 더군다나 연말/연초인데 파티도 못하고, 기껏해야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보는 게 다겠죠.
혼술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혼술을 하려니 울적해지고,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러 다니던 학생이 집에서 온클이나 싸강 들으려면 지루하기에 짝이 없죠. 특히 올해 성인이 되는 사람들은 수능 본 날 집에 있고, 성인 된 날에도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저같이 집돌이/집순이인 사람들도 분명 밖이 조용해진 것을 통해 외로움을 더 느꼈을 거예요.
사실상 집에서 하는 건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걸 시도하기에는 코로나가 이제 곧 끝날 것 같아서, 하루 종일 그냥 시간에 끌려다닌다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육체적
저는 개인적으로는 육체적인 피해가 적기 때문에,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감정적인 피해보다는 훨씬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인해 어떤 사람은 생계가 어려워졌고, 어떤 사람은 가족을 잃었고, 어떤 사람은 일자리를 잃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비행기 조종사가 됐는데 현실에서는 택배기사를 하는 걸 보면 정말 말이 안 나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돈에 미쳐 불법영업을 해대질 않나, 집에 있으면 안전할 것을 무책임하게 밖에 나가서 다수의 모임을 하곤 하죠. 이런 상황을 보면 한숨밖에 더 나오지 않습니다.
근데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람들은 코로나가 없었어도 똑같았을 거예요. 단지 세상이 더 조용해진 탓에 수면 위로 올라왔을 뿐이죠. 그러니 우리는 저 사람들을 핑계 삼아서 똑같은 짓을 하거나,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없으면 더 없게 살고, 있으면 그나마 편하게 사는 거지, 지금 같은 시기에 대박을 노린다는 건 일반인으로서 불가능합니다.
속도에 차이지,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건 그 어딜 가도 마찬가지니까요.
정말 안타까운 사람들도 많지만, 감정에 호소를 하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된다는 건 모두가 알 거예요. 결국 지금은 정말 답이 없는 시기라는 거예요, 말 그대로 개노답이죠. 새해부터 이런 소리 하는 게 다운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쓰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해지기는 하네요.
냉정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코로나가 끝났을 때에 자신에게 날아오는 기회들을 다시 잡을 수 있게끔 노려 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인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다 받아들이세요. 이제 길어야 반년 정도 남았는데, 지금 포기하면 지난 1년을 버리는 겁니다. 2021 하반기가 시작되면 모두 끝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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