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1에서 이상형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고 했는데, 사실 이상형을 알아본다는 거 자체가 이미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어떤 사람은 자기 이상형이 어떤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아보겠어요.
뿐만 아니라, 이상형에 충족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무엇인지 다 알지도 못하고 상황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기에, 이런 연구는 애초에 시작부터 어렵죠.
그래서 이 연구에서 학자들은 현연인과 전연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봤어요.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상형을 물어봤을 때 나온 대답들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했어요.
그리고 이들은 생물학에 의거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 또한 대중매체에서 흔히 말하길 닮고 싶은(높은 코, 큰 키, 큰 눈, 몸매 등등) 부분들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가자들의 현애인 이 꼭 이상형에 가깝지 않다는 걸 발견한 학자들은, 지금까지 사귄 사람들을 전부 통틀어서 관연 이상형이 정말 존재하는지를 알아봤죠.
실험의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해요.
그건 바로... 신체적 매력, 즉 외적 매력이었죠.
하지만, 외적 매력은 너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잘생긴 사람 못생긴 사람은 너무나 쉽게 구별 가능하잖아요).
대부분은 (저 또한) 아니라고 할 거예요.
그래서 외적인 것 외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더니 나온 결과가 바로 종교, 지적 능력, 그리고 목표였어요.
즉, 외적인 것을 제외하고 이상형을 고를 때 가장 공통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요소가 바로 이상 3가지라는 거죠.
좀 더 쉬운 말로 풀자면,
1. 종교적 이념이 너무 다르면 안 된다 (예를 들어서 내가 기독교라 예배를 가는데 연인이 신성모독이나 하루 종일 신은 없다고 나한테 설득한다면, 그 사람은 꽝이다).
2. 예의가 바르고 어느 정도 똑똑해야 한다
3. 미래(향후 계획) 가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을 생각하며 현연인과 전연인들의 관계를 살펴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어요.
그들은 이상형 조건이 비슷했을뿐더러 관계의 정도조차 비슷했죠.
즉,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서 비슷한 정도의 관계를 유지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제가 사람 A와 B를 만났다면, A와 B의 외모와 행동만 비슷한 게 아니라 A랑 사귀었던 시간과 B랑 사귀었던 시간, 관계의 발전 속도, 감정의 세기 등등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는 거죠.
또한, 이상형의 내적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나오는 결과가 "성격"이었는데, 이 또한 비슷하게 나왔어요.
성격은 5가지 유형, Big 5 personality traits를 통해 나누어 평가했는데 이들은 각각
외향성/내향성
따뜻함, 친절함
마음이 열려있음
양심적임
신경질적임
이었죠.
결론을 짓자면, 이상형은 외모뿐만 아니라 하는 행동과 성격까지 포함되고, 만약 이게 전부 맞는다면 완벽한 이상형이고 장기 연애도 문제없다.
물론 첫인상은 중요하고 그래서 외모가 중요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라는 거.
이상 조금이라도 얻어 가시는 게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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