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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의 과학

Breaking Science

by Stupid Genius 2021. 4.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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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편견중 하나가 바로 뭘까요?

 

바로 매운걸 좋아하고 잘 먹는다는 거에요.

 

요즘은 유튜브에 "매운맛"이라는 주제가 따로 생기기까지 했더라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매운맛은 맛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통증이나 고통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왜냐면 매운맛은 단순한 감각이거든요.

 

감각이라고 함은, 우리 몸에 감각기관에서 느껴지는 자극을 수용기가 받고 뒤에 이어지는 신경세포가 뇌나 척수로 전달시키면서 만들어져요.

 

즉, 매운 음식을 먹었을때는 혀의 미각세포가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뉴런의 수용기가 반응한다는 것이죠.

 

매운걸 먹었을때 땀이나고, 심장이 빨라지고, 막 더워지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죠?

 

매운음식은 혀에 있는 통증수용체, polymodal nociceptor를 자극하는데, 이 감각뉴런은 다름아는 열을 감지해요.

 

그러니 이 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뇌로 신호가 보내지고, 우리는 덥다고 느끼는 것이죠.

 

즉, 매운음식에 있는 성분이 우리가 온도를 느끼는 것과 같은 부위를 건드리므로, 더울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

조금 응용해본다면, "손이 맵다" = "손이 뜨겁다" 를 이해할 수 있겠죠.

 

또한, 이 통증수용체는 우리 몸 어디에도 있기 때문에 (온도를 감지한다니까요) 손으로 매운걸 만져도 손이 뜨거워지는 기분을 받을 수 있죠.

 

비슷한 맥락에서, 민트같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음식도 이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이제 만약 다른 사람이 왜 매운건 맛이 아니냐고 물어본다면, 매운건 감각이고 혀의 미각세포가 아닌 감각세포가 반응하는거라고 말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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